“삼성전자, 탄소배출 줄여라”…유럽최대 연기금의 경고 > 기후·환경·에너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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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삼성전자, 탄소배출 줄여라”…유럽최대 연기금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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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시센터 작성일 22-02-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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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RE100'이라는 생소한 용어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운동인데 애플 등 300곳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지만,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빠져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3조 원 가까이 투자한 유럽 최대 연기금 운용사가 삼성전자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이 미흡하다며 공식 서한을 보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사 APG는 삼성전자를 애플과 비교했습니다. 

APG는 애플의 탄소배출량은 매출의 0.3%인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의 8.7%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선언을 한 반면 삼성전자는 탄소중립에 대한 목표가 없다고 APG는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이번 서한을 받은 국내 기업 10곳입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포함됐습니다. 

APG는 SK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탄소 감축 공정을 개선하고 신사업 투자를 한다고 선언했으나 정확한 시기와 계획을 아직 잡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핵심적인 기업의 역량이 탄소배출 감축 요구에 맞춰서 (변하겠죠.) 반도체 분야에서도 원료, 생산, 가공과정이 중요한데 이 분야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개선해야겠죠.] 

APG는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장기 투자자들과 충분히 소통해 투자자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주요 공장에서는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는 국내입니다. 

한전이 전력판매를 독점하는 구조다 보니 재생에너지 단가가 비싸고 생산 원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유경 / APG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사 : 우리나라는 에너지 변환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행동해도 실제 탈석탄, 화석연료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죠.] 

하지만, 국내 현실을 이유로 RE100 가입을 미루기도 힘듭니다. 

애플이나 구글 등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들은 이미 RE100에 가입했고 협력사에게도 RE100가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이슈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기업의 생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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